토이 프로젝트 시작하기

토이 프로젝트의 재미

여행도 일이 되면 힘들다했다. 덕질도 일이 되면 힘들다했다.
그럼 일이 취미가 되면 재미있어지나?

사람은 참 단순하고 나는 그중에서 더 단순하다. 나의 경우 대답은 Yes였다.
그래서 재밌는거 한 번 시작해보기로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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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라면 하기 싫고..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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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는 노트앱을 개발하려했다. 근데 개발 일지를 작성하려면 노트앱이 필요하더라.

쓸만한 노트앱을 열흘 찾아보고 이틀 써보고 접는걸 계속 반복해왔다. 입맛에 꼭 맞는 노트앱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게으른거라는걸 다시 느끼곤 주섬주섬 노션을 켰다.

미래의 내가 다시 게으른걸 망각하고 시중의 모든 노트앱을 비판할 때 다시 노트앱 개발을 도전하기로 하고.. 다른 프로젝트가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는데, 이럴때는 꼭 머리가 텅텅빈다.

얼마 전 회사에서 사용할 직원 출퇴근 관리 프로그램을 살짝 검색해본적이 있다.
회사에서 원하는 조건은 무료거나, 무료거나, 무료거나 저렴하거나였고 이 무시무시한 조건에 맞는 앱은 생각보다 많이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.

가끔 그럴 때가 있다. 분명 반박하고 싶은데 반박하고 싶은 말이 안 떠올라서 미칠 거 같을 때.

출퇴근 관리 앱이 머릿속에 1초 잠시 떠오르는 순간 나는 온 힘을 다해 거부하며 반박하고자 했는데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반박할 수 없었고.. 그렇게 잠식 당했다…

직원 출퇴근 관리 개발 프로젝트

최대한 간단한 프로젝트가 되길 바라며 일단 시작하기로 한다.
최대한 간단한 프로젝트를 위해 기능도 최소한으로 한다.

메인 기능은 이렇게 딱 두 개

  • 직원은 특정 gps / ip address에서 출,퇴근 기록
  • 관리자는 일/주/월별로 직원의 근무 시간 확인

어떻게 개발할까?!

뭐든 새로운게 최고다. 장난감도 새로운게 더 재미있다. 이것도 나름 토이 프로젝트니깐 그동안 사용해보지 않은 새 기술을 써보고 싶어졌다.

전 회사에서 억지로 리액트를 배우라고 할 때 세상에서 전 회사 다음으로 리액트가 제일 싫어졌었다.

리액트 때문에 퇴사한건 아니지만 다행스럽게도(?) 그때 쯤 내 퇴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여전히 리액트는 모르지만 괜히 제일 싫어하는 프레임워크가 됐다.

근데 이제 몇 년이 지났고.. 나도 뭔가 조금은 아마도 변했을 거 같고… 리액트도 반성하고 많이 바꼈으리라 생각하고..?! 과거는 미화가 되고.. 그러면서 리액트를 해보고 싶어졌다.

그때는 리액트를 독학하기에 딱히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았다.
→ 내가 하기 싫어서 잘 검색 안 했을 수도..

발표된지 그렇게까지 오래된 것도 아니었어서 뭔가 좀.. 좀.. 그런게 있었던 거 같았다.
→ 이건 내 기분이 그냥 괜히 그랬고.. 한마디로 기분탓

그래도 뭔가 장점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.. 다른 경쟁 웹 프레임워크들 다 제끼고 일등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지..
이 프로젝트에 리액트는 좀 안 어울릴 수는 있지만 뭐 어때.. 토이인데..

중간에 하다가 리액트 때려치고 다른 거 찾아볼 확률 500%지만 이렇게 기록이라도 해두면 머쓱해서라도 한 번 해보려고 하지는 않을까!?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작하기로 한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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